정신간호학

기분장애 간호계획과 중재(1)

도담다온집사 2023. 2. 7. 21:00

 

3. 계획
기분장애는 일정 기간의 상태라는 것이 특징이므로 단기간 내에 적극적인 방법의 중재가 필요하며, 중재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팀과 다른 요원들 사이에 인식을 공유하고 반영하여 계획해야 한다.
정서의 부적응 상태에 있는 대상자에게 간호과정을 통해 기대되는 결과는 자신의 정서에 적절히 반응하는 것과 질병 이전의 상태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단기목표는 대상자의 증상과 현재의 문제 및 그와 관련된 스트레스 원에 근거한다.
목표는 대상자의 자아개념과 신체적 상태, 행동 방식, 감정표현 그리고 인간관계 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세워져야 한다.
간호계획을 수립하는 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것은 극단적인 감정의 부적응 반응을 제거 혹은 감소시키는 것이다.

장기목표는 직업적 · 사회 · 심리적 기능을 재충전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것이며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간호계획은 급성기(acute), 지속기(continuation), 유지기(maintenance)의 단계를 거쳐 수행한다.

1) 급성기
급성기의 목표는 대상자의 증상을 제거하는 것이다. 
만약 간호 및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었다면 적절히 반응한 것이며, 이 시점까지는 보통 6~12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2) 지속기
지속기에는 재발 예방이 목표이며, 회복 후 4~6개월에 해당한다. 
기분장애의 치료와 간호에서 가장 큰 실수는 완치를 위해서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간과하고 증상이 소멸하면 완치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발을 예방하는 의미에서 지속기의 치료와 간호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3) 유지기
유지기에는 질병 회복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속기 치료를 통해 재발이 없다가 다시 질병이 순환할 가능성을 관리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약물을 끊을 때는 금단증상이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1~2주에 걸쳐 서서히 감량하고, 반복하여 재발하는 경우 장기간의 유지치료가 필요한데, 3~5년간의 유지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렇게 치료 및 간호 기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상자와 가족을 치료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때 치료의 목표나 과정에 대한 명확한 기대를 가지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퇴원을 앞둔 대상자는 사회에서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용과 사회화의 기회 제공, 스트레스가 있을 때 활용할 지지자원 등을 고려한다.


4. 중재
기분장애의 중재는 정신과 병동, 병원 외래, 가정과 지역사회와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대상자에게 적합한 중재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중증도와 지원이 가능한 자원, 치료기관을 고려한다.
경한 우울장애 대상자는 규칙적인 외래 통원 치료 및 약물복용을 통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직장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상태 혹은 자살 위험이 있거나 위기 중재가 필요할 때와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는 입원 치료가 필수이다.
치료 및 간호 중재가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대상자의 행동이 고착되기 전인 부적응 과정으로 접어들 때이므로 적절한 시간 안에 중재한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 및 중재가 중요하다.

1) 우울증을 경험하는 대상자를 위한 중재
간호사는 우울증 대상자의 기대되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한 중재를 합리적 근거와 함께 확정한다.
간호사는 대상자의 행동은 서서히 변화한다는 사실과 대상자가 퇴행 기간이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한다.
현실적으로 행동 변화를 기대하려면 목적 있는 간호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 대상자의 미미한 행동 변화라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며, 간호 접근을 너무 빨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

(1) 간호사-대상자 관계
우울 대상자는 위축된 행동과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는데, 부정적인 태도 때문에 고립되고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지만, 의존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양가 반응을 보이기도 하므로, 우울 대상자에게는 침착하며, 따뜻한 수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치료자를 경계하고 무기력하고, 무반응인 대상자에게 끊임없이 따뜻한 자세로 일관성 있게 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분노와 원망, 포기의 감정 대신 언젠가는 변화할 것이라는 믿음과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간호사에게 필요한 주요한 자질이다.
일단 대상자와 언어적 ·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시작하면 반응은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우울증 대상자의 과도한 적개심이나 무기력한 행동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반응을 무마시키는 상투적인 위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대상자를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피한다. 또한 간호사가 중재하는 과정에서 너무 깊이 몰입하여 대상자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동일시하면 대상자의 절망감이나 무력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감정을 수용하거나 이해한 것이 아니라 치료에 심각한 방해가 됨을 알아야 한다.
신뢰감은 서로 시간을 공유하거나 지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형성될 수 있다.
간호사는 온화한 태도로 대상자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간호사가 대상자에게 침착하고, 성의있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믿게 되며 신뢰감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느리거나 어눌해진 말이라도 끝까지 경청하고 대화 내용에 반응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우울증 대상자에게는 중요하다. 또한 우울 증상이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평소의 생활이나 의무, 책임을 떠맡기려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간호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정서 반응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대상자가 현재 상황에서 부정적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묘사하도록 돕고,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대체물이나 대리인에게 표현하도록 하여 정화한다.
대상자는 자신을 희생자라고 생각하고 자기 행동이나 사건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며, 타인이 해결해 주기를 요구하고 바라는 의존성이 있다. 대상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규명할 수 있도록 돕고, 대상자의 목표와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과 자존감을 증진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관점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즉, 망상과 자기비판에 소비하는 시간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면을 보도록 돕고, 생산적인 일에 참여시킨다.
대상자의 비활동성은 사회적 인정과 만족감을 충족할 수 없는 원인이 되기에 더욱 우울해진다.
한 가지의 사고 또는 감정에 집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간호사는 대상자와 함께 적극적인 활동 목록을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수행한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 프로그램, 오락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 집단 프로그램, 산책 · 소풍 · 쇼핑 등에 참여하기, TV 시청, 라디오 듣기, 음악감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