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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장애의 원인(2)

정신간호학

by 도담다온집사 2023. 2. 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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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경해부학
기분장애는 변연계, 기저핵, 시상하부 등의 병리와 관계된다는 가설이 있다. 

시상하부의 기능이상이 있는 경우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수면, 식욕, 성행위의 변화. 내분비, 면역계 등의 생물학적 변화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저핵 장애는 우울증에서 보이는 구부정한 자세, 운동 지연, 미세한 인지기능 손상 등의 소견을 보인다.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뇌 측실의 확장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전두엽과 미상핵(caudate nuclei)이 작아지는 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단일광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SPECT)에서 대뇌 피질과 특히 전두엽 피질의 혈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공명음 분광경 검사법(MRS)은 우울증에서 인지질 막 대사에 장애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 주기 심리 생물학
기분장애는 일정 주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신 생물학적 리듬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주요우울장애의 경우, 수면주기에 변화가 있는데, 전체 수면시간과 잠이 들어 급속 안구운동(REM) 수면까지 가는 잠복기는 감소하고, 급속 안구운동 강도는 증가하며, 수면 시 빠르지 않은 안구운동(NREM)은 감소하고 중간에 자주 깨며 아침 일찍 깬다. 

조증의 경우는 전체 수면 시간과 급속 안구운동 시간이 감소하며 급속 안구운동 잠복기는 증가한다. 

이것은 기분장애가 일주기 리듬의 이상에 의한 것임을 의미하는 증거이다.

 


5) 약물과 신체질환
정서의 변화는 다양한 약물과 신체질환으로도 유발된다. 

약물에 의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항고혈압제(특히 레세르핀, reserpine)와 같은 치료제나 암페타민, 바비튜레이트, 코카인, 알코올과 같은 습관성 약물의 남용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약물의 예는 다음과 같다.

<항생제, 항균제, 항진균제와 항바이러스제>
아시클로비르(acyclovir)

알파-인터페론(alpha-interferon)

사이클로세린(cycloserine)

에탐부톨(ethambutol)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설포나마이드(sulfonamides)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


<심장 및 혈압조절 약물>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아테놀롤(atenolol)

베라파밀(verapamil)

니페디핀(nifedipine)

디곡신(digoxin)

디소피라미드(disopyramide)

메틸도파(methyl dopa)

 

<호르몬 제재>
다나졸(danazol)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에스트로겐


<정온제, 수면진정제>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s)-페노바르비탈(phenobarbital), 세코바르비탈(sec barbital)

벤조다이아제핀-디아제팜(diazepam), 클로나제팜(clonazepam)

 

<기타>
아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

제산제-시메티딘(cimetidine), 라니티딘(ranitidine)

항경련제 바클로펜(baclofen)

항암제-아스파라기나아제(asparaginase)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디설피람(disulfiram)

아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레보도파(levodopa)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

마약성 진통제; 코카인, 암페타민 금단

그리고 우울증은 바이러스 감염, 영양부족, 내분비질환, 빈혈, 다발성 경화증, 종양, 뇌혈관질환 같은 중추신경계의 질병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조증 역시 스테로이드나 암페타민, 삼환계 항우울제 같은 약물들로 말미암아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감염, 종양, 대사성 장애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2. 정신 사회적 원인
1) 정신분석학적 요인
기분장애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견해는 프로이트(S. Freud) 학파의 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울증의 정신 역동적 요인은 우선 자신이 경험하는 상황의 변화, 중요한 사람의 죽음, 이별, 이혼, 건강 상태의 변화 등을 통한 인지적 상실감에 근거하며, 이런 슬픔이나 상실감이 애도 과정(mourning process)을 거치면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지연되거나 왜곡될 경우 우울증이 나타난다. 즉, 우울증은 상실 후에 생기는 명백한 죄의식, 분노, 무력감, 고립감 등이 적절히 표출되지 못한 채 해결되지 않으면 공격적 성향이 내재화되어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상실한 사랑하는 대상에 양가감정이 있을 때 사랑하는 감정과 죄의식을 동시에 갖는다. 이 현상이 부적절하고 비합리적이어서 분노를 표현할 수 없게 된다. 프로이트는 자살 시도는 자신뿐 아니라 사랑과 증오의 타인을 겨냥한 싸움이라고 믿었다. 또 다른 정신 역동적 요인으로, 인생 초기인 아동기 경험의 중요성을 지적할 수 있다. 

스피즈(R. A.Spitz)와 보울비(J. Bowlby) 등은 유아기나 아동기의 분리나 이별 경험을 성인기의 우울증과 연관 지어 설명하였는데, 이 시기에 어머니의 반응이 적절하고 일관되지 않았다면 아동은 불안과 상실감을 느끼고 성인기의 우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우울 성향이 있는 부모의 정서적 표현능력 부족은 아동에게 신체적인 분리보다 더 많은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성격 구조이론에서는 우울증이 발생하기 쉬운 성격 유형이 있다고 설명한다. 

의존성 성격은 의존과 타인의 관심, 보호, 도움을 바라는 성격으로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쉽게 절망하고 의욕이 상실되고 존경받는 사람(또는 우세한 자)에 의해 자존심이 유지된다. 또한 강박성 성격은 실패할 만한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면서 소망과 의미 추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또한 자신과 타인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인 자세를 취한다.

조증의 정신 역동적 원인과 대응 기전은 우울과 상관관계가 있다. 즉 자존감이 낮거나 자신을 무가치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우울해지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 우울을 부정하면서 그 보상기준으로 조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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