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조증의 간호 사정은 대상자의 정서, 사고, 인지 그리고 생리학적이고 정신·신체적인 활동들에 관한 체계적이고 전반적인 고려가 포함된다.
1. 사정
다음은 간호사가 조증이나 우울증이 의심되는 대상자와 직면했을 때 관찰해야 하는 내용이다.
모든 대상자가 반드시 똑같은 병력과 행동을 보이지 않으므로 폭넓게 대상자를 인지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정서 변화
(1) 우울증을 경험하는 대상자의 정서
기본적인 사정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대상자의 정서상태이다.
기분장애는 일차적으로 기분이나 정서장애를 나타내기 때문에 대상자의 감정적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이탈할 것이다.
우울 대상자의 정서변화를 사정하면 앞에서 언급했던 ‘우울증의 임상 양상' 에 포함된 내용을 관찰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슬퍼 보이거나 무표정하며 무기력한 기분 양상과 청결· 개인위생에 무관심하고 구부정한 자세, 낙담한 표정 등은 나타나지만, 대개 기괴한 행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런 대상자의 표정이나 외형, 태도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주관적, 객관적 자료가 될 수 있다.
아동의 경우는 느낌을 말로 충분히 표현해 내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우울을 진단하기 어려우며 실제보다 적게 보고된다. 아동은 감정을 행동과 신체적 호소로 나타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동의 정서나 기분 상태를 사정하기 위해서는 비언어적 행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분노, 공격, 과다행동, 비행, 학업성적 저하 등이 사정 지표가 될 수 있다.
청소년은 술이나 의존성 약물을 사용하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노인은 우울해지면 가성 치매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변비, 두통, 피곤과 같은 신체적 불편을 더 많이 호소한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경증 우울장애인지, 중증 우울장애인지, 퇴행성 우울장애인지 혹은 우울장애로 혼미한 상태에 있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2) 조증을 경험하는 대상자의 정서
조증 대상자의 기분은 우울한 대상자의 기분과 반대로 나타난다.
조증 대상자는 자만감에 차 있어 자신만만하고 공격적이며,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느낌'과 '자신의 운명을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세계로의 비약은 슬픔에 대한 방어기전이다.
그러므로 간호사가 대상자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환경 내의 물건들이나 다른 대상자에 의해 자신의 욕구가 좌절될 때 화를 내고 비판적으로 되며 불안해한다.
간호사는 수시로 대상자의 정서 상태 변화를 관찰하여 대상자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결정하도록 도와야 한다.
2) 사고
(1) 우울증을 경험하는 대상자의 사고
대상자의 생각은 그들의 기분과 일관성이 있다.
우울장애 대상자들은 불행한 상황을 곱씹고 있으며 아무도 시원스러운 대답을 해줄 수 없는 질문에 대해 계속 묻는다.
사고내용은 몇 개의 주제로 한정되어 있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은 늦어지고 요약되며, 자기 생각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우울증에서는 내적 자극에만 몰두하여 외부 세계의 사건에 주의를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 망상적 사고를 유도하게 된다. 이들의 망상, 혹은 거짓 신념은 대상자들의 정서 상태와 일관성이 있다.
망상 내용은 주로 자기 비난, 죄의식, 후회이다. 또한 의심과 피해의식이 있어, 이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당한다고 믿는다. 망상에는 건강염려증도 포함된다.
우울증 대상자들은 자신들을 낙오자라 여기며, 미래에 대해서 전적으로 비관적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은 더 이상 좋아질 것이 없다고 믿으며, 그 이외의 것은 확신하지 않는다. 자책으로 가득한 그들은 자신의 틀 내에서 생각하고, 변화의 기회를 아주 싫어한다.
우울증은 부정적 생각과 자기 증오와 적대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간호사가 사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대상자의 자살사고 정도이다. 간호사가 인지하고 있어야 할 정확한 가정은 모든 우울 대상자들은 잠재적으로 자살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는가?' 라는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자살 시도자의 7~10%가 성공하고, 이 중 60~70%가 6개월 이내에 그들의 친지나 친구들에게 자살하겠다고 말했다는 보고가 있다.
심한 우울은 직접적으로 높은 자살위험과 관련 있지만 불안, 절망감, 위축감, 지남력 상실, 적대감 역시 모두 높은 자살위험의 신호이므로 간호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나 증상이다.
가정, 돈, 직장 및 다른 사람들과의 친숙한 관계와 같은 사회적·인적 자원이 없는 사람들은 자살위험이 더 높다.
알코올중독과 약물중독 병력이 있다면 이는 자살 가능성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이 된다.
반복적이고 매우 치명적인 자살을 시도했던 과거력이 있는 대상자는 자살 위험성이 매우 높다.
죽기를 원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표현하는 대상자들은 즉각적인 중재를 취해야 한다.
자살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은 고통스러운 상실의 상태를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자의 시도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상자가 원하는 반응을 명백하게 얻어내지 못했을 때 자살은 그 다음 행동이 될 수 있다.
자살은 더 이상의 의사소통 통로가 존재하지 않을 때 외치는 극단적인 절규이다.
(2) 조증을 경험하는 대상자의 사고
경조증 또는 조증 대상자의 사고에 대한 간호 사정과 진단은 우울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거의 모든 수준의 조증에서 내적 성찰은 없다.
조증 대상자들은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그의 사고와 언어는 의미라기보다는 일종의 음성에 불과하다.
사고의 흐름은 사고의 비약이라 불리는 빠른 사고의 연결과 함께 리듬과 단어 놀이가 특징이다.
이러한 사고들이 비논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조증 대상자의 말은 무의식적 사고와 감정에 의해 자극된 자유연상과 매우 흡사하다. 사고 비약이 심할 때 대상자의 말은 조직적이지 못하고 일관성이 없다.
다행증이나 의기양양의 상태에서, 조증 대상자는 현실을 숨기는 야망적 구조와 과장으로 가득 차 있다.
망상은 대체로 과장되고 가속적이다. 조증 대상자들은 많은 부와 힘을 가졌다고 잘못 믿기도 한다.
그들은 너무 바빠서 그의 생각과 인식을 비판적으로 검증하지 못한다.
자신의 과장됨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신시키려는 필사적인 요구는 대상자가 극복하려고 애쓰는 강한 부적절한 느낌이라는 것을 간호사는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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